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40580
오페라’를 아시나요?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공연, 그 ‘오페라’ 말고요. 웹브라우저 ‘오페라‘ 얘깁니다.
웹브라우저라면 대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부터 떠올리게 마련입니다. 특히 한국에선 100명 가운데 96명은 IE를 쓰니, 더더욱 그럴 겁니다. 일부는 ‘불여우’란 애칭으로 불리는 오픈소스 웹브라우저 모질라 ‘파이어폭스’나 구글 ‘크롬’을 내세우기도 하실 겁니다. 매킨토시나 아이폰 이용자에겐 애플 ‘사파리’가 익숙하겠죠. 그러고보면 웹브라우저 ‘오페라’는 여전히 우리에겐 낯선 이방인에 가깝습니다.
오페라를 만드는 곳은 ‘오페라소프트웨어’입니다. 외국계 SW기업 가운데는 보기 드물게 본사를 노르웨이에 두고 있습니다. 북유럽 스칸디나이바 반도 서쪽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인구는 464만명으로 서울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7만9천달러가 넘을 정도로 잘 사는 나라입니다. 좀 더 아는 분이라면 살인적인 물가에 지레 혀를 내두르실 테고요. 피요르드 해안과 바이킹의 나라로도 잘 알려져 있죠. 수도 ‘오슬로’는 박노자 교수 덕분에 귀에 익은 분이 많으실 겁니다.
왜 뜬금없이 오페라 얘기냐고요? 오페라소프트웨어가 10월14일(현지시각), 오슬로에서 미디어 컨퍼런스 ‘업노스 웹’(UpNorth Web)을 개최했습니다. 전세계 기자들과 일부 애널리스트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14곳 나라에서 48명의 기자와 8명의 애널리스트가 참석했습니다. 오페라소프트웨어가 이런 글로벌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한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운이 좋았나요? ‘블로터닷넷’도 한자리 끼었습니다. 덕분에 평소 어렴풋이 알고 있던 오페라와 오페라소프트웨어에 대해 조목조목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 알고 넘어가긴 아깝더군요. 보고 들은 바를 두서없이 풀어볼까 합니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웹브라우저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헌데 특이합니다. SW업체이지만 딱 하나, 웹브라우저만 만듭니다. MS, 구글, 애플 같은 다른 웹브라우저 업체들이 검색부터 OS, 웹서비스와 하드웨어까지 두루 손대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웹브라우저만 만드는 회사는 전세계에서 오페라소프트웨어가 유일합니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1995년 설립됐습니다. 욘 폰 테츠너와 갸이르 이바르쇠이, 둘이 공동 창업했습니다. 올해로 창립 16주년을 맞았군요. 공동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욘 폰 테츠너가 줄곧 CEO를 맡아오다가 지난해 1월, 10여년간 함께 일한 라스 보일레센을 신임 CEO로 맞아들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페라소프트웨어 공동 창업자인 욘 폰 테츠너(왼쪽)와 갸이르 이바르쇠이
▲‘UpNorth Web’ 행사가 열린 노르웨이 디자인 건축센터
▲행사장 내부
▲욘 폰 테츠너 공동창업자, 라스 보일레센 CEO, 크리스텐 크로그 CDO, 호콘 뷔움 리 CTO(왼쪽부터)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웹브라우저 하나만 만들지만, 공급 영역은 다양합니다. PC 뿐 아니라 피처폰과 스마트폰 같은 휴대폰에도 오페라 웹브라우저가 들어가 있습니다. ‘닌텐도 위’나 100달러 노트북으로 알려진 OLPC에서도 오페라 웹브라우저를 만나볼 수 있고요.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 2억명 가운데 1억4천만명은 매달 오페라로 웹에 접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페라는 특히 모바일 영역에서 큰 힘을 자랑합니다. 전세계 모바일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25%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웹브라우저는 ‘오페라 모바일’과 ‘오페라 미니’로 나뉘는데요. 오페라 모바일은 풀브라우징을 지원하는 모바일 브라우저이지만, 오페라 미니는 좀 색다릅니다.
오페라 미니는 웹사이트에서 전송받은 데이터를 바로 모바일 기기로 보내지 않고 프록시 서버를 거치도록 합니다. 이 서버에서 기존 데이터를 10분의 1로 압축해 모바일 기기로 전송합니다. 데이터 용량이 줄어들었으니 전송 속도나 페이지를 띄우는 속도도 훨씬 빨라지겠죠. 이런 식으로 네트워크 속도가 느리거나 사양이 낮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무리 없이 인터넷 경험을 즐기도록 해줍니다. ‘오페라 미니’는 오페라소프트웨어의 대표 웹브라우저이기도 합니다. 전세계 오페라 미니 이용자만도 7100만명에 이릅니다.
오페라소프트웨어를 여러 번 취재했지만, 그 때마다 귀가 따갑게 듣는 말이 있습니다. ‘동일한 이용자 경험(UX)’과 ‘웹표준 준수’입니다. 이는 곧 ‘웹은 하나다’란 오페라소프트웨어의 신념과도 일치합니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이용자가 어떤 기기, 어떤 운영체제를 쓰든 동일한 UX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화면’이 아니라 동일한 ‘경험’이 중요합니다. OS나 기기에 따라 화면이나 메뉴는 다를 지언정, 차별 없이 웹사이트를 소화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겁니다.
오페라 미니도 이같은 신념을 실천하고자 내놓은 제품입니다. 한국처럼 초고속 유무선 네트워크가 잘 보급되고 최첨단 디지털 기기들을 쉽게 즐길 수 있는 곳만 있는 건 아닙니다. 어떤 곳은 통신망 속도가 느리고, 누군가는 오래된 휴대기기로 웹에 접속하기도 합니다. 오페라 미니는 이처럼 웹 이용 환경이 뒤처진 기기에서도 웹을 즐기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만든 웹브라우저입니다. 오페라소프트웨어 철학이 잘 반영된 제품인 셈이죠.
오페라소프트웨어는 또 입버릇처럼 ‘웹표준 준수’를 외칩니다. 이들은 ‘웹은 하나고, PC든 모바일이든 다를 바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특정 기술이나 OS에 종속된 웹사이트나 웹브라우저는 웹을 분열시키는 주범이라고 생각합니다. 표준을 따르면 그럴 일이 없을 테죠. 그러니 오페라 제품들은 철저히 웹표준을 따르고, 운영체제나 기기를 차별하지 않습니다. HTML5와 CSS3 같은 차세대 웹표준을 앞장서 도입하거나, 스마트폰에서 네이티브 앱(응용프로그램)이 아닌 모바일 웹을 지지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오페라소프트웨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CSS 창시자로 개발자들 사이에서 우상으로 꼽히는 ‘호콘 뷔움 리’입니다.
▲’CSS의 아버지’ 호콘 뷔움 리 CTO와 함께. 영광입니다! :)
오페라는 또 속도가 빠르기로 유명합니다. 구글 크롬이나 파이어폭스, IE도 저마다 날쌘돌이를 자처하고 있는데요. 오페라는 그럼에도 현존하는 가장 빠른 웹브라우저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테스트 환경이나 기관에 따라 차이가 날 수는 있겠습니다. 허나 속도에 있어서는 오페라가 전통적 강자임에는 모두들 고개를 끄덕입니다.
오페라는 또 새로운 웹브라우저 기능을 개척한 주역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다른 웹브라우저들이 널리 채택한 ‘탭 브라우징’이나 ‘스피드 다이얼’ 같은 기능들은 오페라가 가장 먼저 선보인 것들입니다. 한국에선 데스크톱 웹브라우저로 아직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지만, 북유럽이나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에선 오페라가 으뜸으로 꼽힙니다. IE만 바라보는 웹 환경이 오랫동안 고착화된 한국 사정 탓도 무시 못합니다만, 이는 따로 논할 일입니다.
▲오페라가 받은 주요 상들. 본사 입구에 전시돼 있다.
1천여명에 이르는 전세계 자원활동가들이 오페라 기능을 개선하고 아이디어를 더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들은 끈끈하고 탄탄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오페라소프트웨어도 이들 의견을 제품 개선에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욘 폰 테츠너 창업자는 “오페라는 오픈소스SW는 아니지만, 오페라소프트웨어가 일하는 방식은 오픈소스”라고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오페라는 PC와 모바일 기기를 넘어 TV시장까지 발을 뻗고 있습니다. 직접 TV를 만들겠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TV제조사나 셋톱박스 업체와 손잡고 인터넷에 연결된 TV라면 오페라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고 웹 경험을 즐기도록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필립스와 손잡고 오페라로 영화나 음악, 뉴스 같은 웹 콘텐츠를 TV에서 볼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습니다. 데스크톱-모바일-TV에 걸쳐 동일한 웹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3스크린’ 전략인 셈입니다.
▲오페라가 탑재된 TV를 소개하는 크리스텐 크로그 CDO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오페라 탑재 필립스 TV 시연장
▲오페라를 탑재한 주요 모바일 기기들. 삼성전자 ‘갤럭시S’ 모습도 보인다.
웹브라우저 얘기가 길었습니다. 이제 오페라소프트웨어란 회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참 재미있는 회사입니다. 무엇보다 웹브라우저 하나만 만드는 회사란 점에서 그렇고요. 몇 가지 독특한 기업 문화나 환경들도 눈에 띕니다.
전세계 오페라소프트웨어 직원은 700명이 조금 넘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20명이 오슬로 본사에서 일합니다. 전세계 14곳에 사무실을 두고 있고요. 한국에도 오페라소프트웨어 사무실이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6억1270만 크로넨, 지금 환율로 따지면 1185억원 정도입니다.
▲오페라소프트웨어 본사. 벽에 걸린 포스터는 2년전 오페라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포스터 디자이너는 얼마 뒤 오페라소프트웨어에 정식 입사했다.
▲14곳 오페라소프트웨어 지사 현지시각을 알려주는 시계들
▲비오는 날 직원들이 쓰도록 입구에 마련해둔 오페라 우산들
오페라소프트웨어엔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직원들 국적을 따져보면 50개국이 넘는다고 합니다. 다민족이 한데 모여 근무하는 만큼, 색다른 점도 여럿입니다. 무엇보다 ‘수평적 기업문화’를 꼽겠습니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직급을 크게 따지지 않습니다. 누구나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 자유롭게 말하고, 상대방 생각을 존중하는 문화가 뿌리깊게 배어 있다고 합니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근무 환경 속에서 혁신적이고 기발한 생각과 제품이 탄생한다’는 창업자 철학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단, 여러 민족이 모여 일하는 만큼 상대방 종교나 정치에 관한 얘기는 꺼내지 않는 게 일반화돼 있습니다. 또다른 존중 방식인 셈입니다.
▲비디오게임용 오페라 제품 개발팀. 오른쪽에 보이는 아케이드 게임기는 개발자들이 직접 만들었다. 가운데 박힌 디스플레이는 옛 삼성 CRT 모니터. :)
▲취미로 만드는 쿠키를 자리 한켠에 갖다놓고 누구나 드나들며 먹도록 한 직원도 있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탄력근무제를 실시합니다. 오전 10시부터 2시까지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이른바 ‘코어 아워’입니다. 나머지 시간은 굳이 자리를 지킬 필요가 없습니다. 장소가 어디든, 하루 근무시간인 7.5시간(노르웨이 기준)을 채우면 그만입니다.
‘오픈도어 비즈니스’란 제도도 눈에 띕니다. 누구나 늘 문을 열어두고 다른 사람들이 쉽게 드나들며 의견을 교환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오슬로 한켠 건물 3개층을 씁니다. 공동창업자인 욘 폰 테츠너의 사무실은 4층 화장실 바로 앞에 있습니다.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사람들이 손쉽게 들러 대화를 나누도록 하자는 뜻에서 그렇게 했습니다.
직원들 자부심도 대단합니다. 사무실 분위기나 직원 행동과 말 곳곳에서 ‘최고의 웹브라우저를 만드는 회사’란 자긍심이 묻어납니다. 입사 경쟁도 치열하다고 합니다. 욘 폰 테츠너 창업자는 “MS나 구글, 애플 같은 거대 기업과 경쟁하려면 최고의 인재를 뽑아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는 “늘 나보다 잘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원자를 선택한다”고 말했습니다. 유명 엔지니어 출신인 그가 “나도 솔직히 지금은 우리 회사 입사 시험을 통과할 자신이 없다”고 말하는 게 단순한 너스레는 아닌 모양새입니다.
▲롤프 아세브 전략마케팅 담당 최고 책임자는 세계 곳곳을 돌며 참석한 행사 이름표를 사무실 한켠에 모아 걸어둔다.
사무실 곳곳엔 최고의 직원들을 배려하는 섬세함이 묻어납니다. 오페라소프트웨어 본사엔 이른바 ‘비정규직’이 없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 모두 회사에 정식 소속된 직원입니다. 다민족이 모여 있는 만큼, 음식이나 근무 환경도 세심하게 고려합니다. 채식주의자나 특정 종교를 믿는 직원들도 생활하기 불편함 없도록 편의 시설이나 음식을 배려하는 식입니다. 가족들이 함께 출근하는 모습도 여기선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아이가 노는 모습을 보며 일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을 정도입니다.
▲건물 곳곳에 직원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마련해두고 있다. 헬스장(위)과 간이 침대.
일을 잘한 직원이라고 해서 따로 금전적 보상을 하지는 않습니다. 스스로 명예와 자부심을 느끼고, 이를 통해 더욱 창의적이고 기쁘게 일할 수 있도록 밀어주는 기업 문화를 만들려 노력한다고 합니다. 직원들 보수가 적은 편은 아닙니다. 돈 보다는 자율성과 존중, 창의성과 자부심을 주는 데 더 골몰하는 편입니다.
직원을 아끼는 마음 씀씀이도 눈여겨 볼 만 합니다. 오슬로 본사에서 인사 업무를 총괄하는 토브 샐네스 이사는 “우리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는 끝까지 챙긴다”고 합니다. 본사에서 일하던 개발자가 개인 사정이 생겨 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할 때가 이따금 있다고 합니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그 직원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그가 사는 나라에 작은 지역 오피스를 따로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불가리아나 프라하, 미국, 중국 등이 그렇게 지역 오피스가 만들어진 사례라고 합니다.
만약 고향에서 가족을 데려와 살기 원하는 직원이 있다면, 이들이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도 있습니다. 오페라소프트웨어 직원은 누구나 원하는 지사로 옮겨 4~6개월 근무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어하거나 그 나라 문화를 배우고픈 직원들을 위한 배려입니다.
▲토브 샐네스 인사담당 임원
욘 폰 테츠너는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자동판매기식 문화를 지향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돈을 투입한 만큼 결과를 뽑아내는 문화를 싫어한다는 얘깁니다. 스스로 일을 찾고, 아이디어를 구현해보고, 이용자에게 평가받으며 보람과 만족도를 높이는 곳이 오페라소프트웨어입니다. 직장은 삶을 즐기고 재미를 찾는 곳에 가깝습니다. 이는 대체로 여유롭고 느긋한 노르웨이 환경과도 일치합니다.
오페라소프트웨어는 작은 회사입니다. 그럼에도 공룡 기업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흔들림 없이 웹표준을 지지하고, 동일한 UX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에도 박수를 보냅니다. 이들의 올곧은 철학과 자부심이 좋은 결실을 맺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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