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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소셜커머스의 4가지 트렌드

강아지아빠 2010. 10. 22. 08:53





출처 : 블로터닷넷 http://www.bloter.net/archives/40820


오프라인 상거래에는 물리적인 제약이 따랐다. 상점과 상품을 탐색하기 위해서 물리적으로 이동해야 했으며, 상거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같은 물리적 공간에 있는 사람들끼리만 가능했다. 구매 결정에 참고할 수 있는 정보는 상품의 실물, 포장, 간판, 광고물, 판매자의 설명 등에 불과했다.

그런데, 모바일 기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이러한 오프라인 상거래의 물리적 장벽을 허물어뜨리고 있다.

스마트폰의 증강 현실 앱을 이용하면 이동없이 주위 상점과 상품들을 탐색할 수 있다. QR코드로는 상품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SNS를 이용해 자신의 위치 정보와 상거래 경험을 실시간으로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화된 상점과 상품을 손 안에 불러와 자유롭게 탐색하고 하이퍼링크로 웹을 넘나들며, 자신의 상거래에 원격지의 지인들을 동참시키는 것이 가능해 진 것이다. 오프라인 상거래 환경이 마치 온라인처럼 바뀌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오프라인 커머스 사업자나 소비자 양쪽 모두에게 이롭게 작용한다.

오프라인 커머스 사업자는 디지털화된 상점과 상품을, 소비자를 연결고리로 하여 웹과 SNS로 퍼뜨릴 수 있다. 상권이 온라인으로 확장되는 셈이다. 또한 소비자들이 찾아오는 것을 기다릴 필요없이 멀리 있는 소비자들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다. 증강 현실의 레이더망에만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푸쉬’ 방식으로 일정 반경 안에 있는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자동으로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비자들의 SNS 프로파일을 확인함으로써 오프라인의 소비자 패턴과 유형을 분석해 낼 수도 있다. 그 동안 현장 설문 조사나 멤버십 카드 발급 외에는 오프라인 소비자를 분석하기란 매우 어려웠다.

한편, 소비자들은 허락된 시간과 제한적인 이동 범위, 빈약한 정보라는 핸디캡을 벗고 보다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손안에 인근 상점들과 상품들을 펼쳐 봄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히고, 오프라인 상품을 디지털로 인식한 후 온라인에서 추가 정보를 찾아보고, SNS의 지인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 역시 소비자들의 구매 가능성을 올려주기 때문에 커머스 사업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까닭에 해외에서는 오프라인 커머스를 디지털화하여 SNS와 연결시키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증강현실 기술과 위치기반 SNS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방식도 가지 가지다. 아직은 초기 단계여서 의미있는 결과들을 만들어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는 시간과 기술이 보완해 줄 것이다.

다음은 오프라인 커머스에서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 사례들을 유형별로 구분해 본 것이다. SNS와 연동되지 않고 단지 소비자 개인적인 용도로만 구현된 모바일 커머스는 제외했다.

오프라인 소셜커머스의 4가지 트랜드

1. 상품과 상점의 식별 기호로 SNS 활용

미국의 피자 가게 네이키드피자(Naked Pizza)는 트위터 계정을 간판 상호처럼 사용한다. 특이한 간판을 만들어 눈에 잘 띄게 하고, 트위터 계정을 인근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함만은 아니다.


우선, 트위터로 주문하도록 유도한다. ‘통화 중’ 같은 전화 불통 상황에서도 주문을 놓칠 염려가 없고, 주문 트윗을 트위터에서 입소문 메시지로 퍼져나가게 할 수도 있다.

또한 간단하게 증강 현실도 구현해낸다. 소비자들은 굳이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않아도 트위터 타임라인을 들여다 보거나 해당 계정을 검색해보는 것만으로도 인기 메뉴가 무엇인지, 어떤 이벤트가 진행 중인지, 다른 고객들은 어떤 평가를 내렸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식별 기호로서 SNS 계정을 사용하는 것은 특히 소상공인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오프라인에서 소비자들은 주로 머리 속에 각인되어 있는 ‘상표’와 ‘상호’를 구매 기준으로 삼는데, 이것 외에는 달리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SNS 계정을 식별 기호로 사용하면, 소비자들에게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구매 가능성을 높여주게 된다.

2. SNS에 접속할 수 있는 디바이스 제공

SNS를 이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를 가진 소비자들은 아직 많지 않다. 상거래의 경험을 휴대전화에 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의류 쇼핑을 한다고 가정해 보자. 옷을 입어 본 후 사진으로 찍어 지인들에게 의견을 묻고 싶다면, SNS가 되는 휴대전화가 있다 하더라도 ‘셀카’로는 부족하다.

이러한 점에 착안한 디젤은 웹카메라가 내장되고, 사진을 바로 페이스북으로 등록할 수 있는 컴퓨터 단말기를 자체 제작해 매장에 설치했다. 의류 브랜드 ‘Loewe’는 증강현실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매장 방문객들에게 빌려준다.

앞으로는 아이패드같은 태블릿PC를 상점 내에 비치해 SNS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유행이 될것이다.

3. 위치기반 SNS 프로모션

휴대전화에 내장된 GPS로 자신이 있는 위치 정보를 확인하여, 장소와 관련된 코멘트를 달아 지인들과 공유하는 서비스가 위치기반 SNS다. 보통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같은 일반적인 SNS로도 메시지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 소비자들이 상점을 방문하여 자신의 위치정보를 공개적으로 등록하는 것을 ‘체크인’이라고 하는데, 이는 오프라인 상점에게 SNS로 자신을 입소문 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이런 까닭에 커머스사업자들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더욱 자주 ‘체크인’을 하도록 동기 부여를 한다. 체크인 빈도, 누적 회수 등에 따라 할인이나 무료 상품과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심지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인 사람들이 커머스사업자가 지정한 수 만큼 ‘체크인’을 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오프라인 소셜쇼핑’ 형태도 등장하고 있다.(포스퀘어와 그루폰의 제휴 서비스 그룹탭스).

베스트바이 등이 이용하고 있는 ‘숍킥’은 소비자들이 일일이 ‘체크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자동으로 소비자들을 ‘체크인’시킨다.

4. 동산(動産) 상품의 SNS 체크인

SNS를 통한 위치 정보 공유를 상거래에 활용하는 것은 정지해 있는 장소(부동산)에 국한되지 않는다. 장소를 바꿔가며 상품을 판매하는 커머스 사업자들에게 SNS를 통한 위치 정보 공유는 더욱 절실할 것이다. 야채와 생선 트럭 장수, 순회하며 ‘폐업 고별전’을 벌이는 상인들을 생각해 보라.

<트위터로 위치를 알려가며 장사를 하는 코기, 이미지출처 : 플리커 astrobuddha >

현재는 단지 트위터로 자신이 있을 곳의 위치와 시각을 알리는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머지 않아 일정 반경 안에 들어오면 소비자들에게 자동으로 위치를 알려주는 루프트 같은 위치기반 SNS가 상용화 될 것이다.

최근 들어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소셜커머스 모델은 ‘소셜쇼핑’이다. 단순한 공동구매 모델이 ‘스타비즈니스’가 된 것은 SNS라는 ‘실시간 모객 채널’의 힘을 빌린 탓도 있지만, 그 보다 오프라인의 상품을 온라인 커머스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게 더 크다.

하지만, ‘소셜쇼핑’은 미래 오프라인 커머스의 초기 사업 모델에 불과하다. 미래의 오프라인 커머스는 오프라인안에서 온라인 쇼핑의 모든 기능과 환경을 구현해 낼 것이기 때문이다. 방식과 유형도 매우 다양할 것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을 상상하라. 그러면, 기회가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