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기사/애플
"흔한 제품 흔하지 않게 만들었죠"
강아지아빠
2010. 10. 25. 09:11
글로벌 학생 기업가 경진대회 1등 김낙근씨
애플용 액세서리 제작, 디자이너와 수익 나눠… 이번엔 미국에 수출할 것
출처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0/10/24/2010102400745.html
대학생 김낙근(27·연세대 보건행정학과 4년)씨는 지난 4월 애플(Apple)용 액세서리를 만드는 '크리애플'(www.creapple.kr)이란 회사를 창업했다. 중고 노트북의 흠집을 가리려고 스티커를 오려붙이다가 떠오른 생각이 창업으로 이어졌다.
'흔한 전자제품을 나만의 소중한 아이템으로 바꿔주는 특별한 스티커를 만들어서 팔면 어떨까?'
- ▲ 애플(Apple)용 액세서리를 만드는 ‘크리애플(www.creapple.kr)’을 창업한 대학생 김낙근씨. 김씨는 다음달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열리는 ‘2010 글로벌 학생 기업가 경진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국내 젊은 기업인들의 모임인 '이오코리아'(EO Korea·회장 이광석)는 24일 '2010 글로벌 학생 기업가 경진대회(GSEA·Global Student Entrepreneur Awards)' 한국 본선의 1등 수상자로 크리애플 대표 김낙근씨를 선정했다. 김씨는 오는 11월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열리는 GSEA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전 세계 창업자들과 실력을 겨룬다.
이광석 이오코리아 회장(인크루트 대표)은 "전자제품용 스티커라는 다소 흔한 아이템이지만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한 독창적인 사업 방식을 개척했고 추진력도 매우 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사업 초기부터 디자인 전공 대학생 등 아마추어 디자이너들을 대거 사업에 끌어들였다. 제품에 디자이너 이름을 명시하고 디자이너와 수익을 공평하게 나눴다. 그러자 웹툰 작가, 프리랜서 등 20여명이 참여해 앞다투어 디자인을 내놓았다. 또 별도의 광고를 하지 않는 대신 디자인 축제나 호텔 파티 등에 참가해 입소문을 내는 방식으로 소수의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쳤다.
김씨의 창업은 이번이 두 번째. 김씨는 "남들보다 일찍 창업을 시작한 덕분에 첫 번째 창업의 실패를 만회할 시간도 많았다"고 했다. 학점은 4.3점 만점에 3.0. 대신 책은 사흘에 한 권꼴로 열심히 읽는다고 했다. 김씨는 "오는 11월 GSEA 대회에 참가해 동료 창업자 2000여명과 함께 제품 부스를 운영하게 된다"며 "이번 기회에 미국 수출길을 뚫고 돌아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