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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가 갑자기 주목받는 이유는 - 2010.08.31
강아지아빠
2010. 8. 31. 08:06
무선인터넷 환경 확산 덕
이통사들 새 수익원으로 각광받아
스마트TV 시대 대비한 기기 분석도
【서울=뉴시스】김정남 기자 = 그동안 시장에서 외면받았던 태블릿PC가 최근 갑자기 주목받고 있다. 관련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제품을 출시하면서다.
무선인터넷 환경이 확산되는 등 통신환경이 획기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스마트폰, 전자책, 넷북 등의 디지털 기기가 가진 약점들을 메울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향후 다가올 스마트TV 시대에 대비한 기기라는 분석도 있다.
31일 IT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한데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굴지의 전자업체들이 잇따라 태블릿PC를 출시한다. 새 수익원 발굴이 시급한 이동통신사들도 이에 발을 맞추고 있다.
◇주요 업체들 잇따라 출시
사실 태블릿PC는 딱히 새로운 기기가 아니다. 그동안 도시바와 델, 후지츠 등이 꾸준히 이를 출시했었지만, 반응은 미미했다. 가격은 높지만 성능은 낮았던 탓이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갑자기 IT업계의 화두로 부상했다. 지난해 PC시장의 화두가 넷북이었다면, 올해는 태블릿PC라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이 시장의 규모를 1290만 대로 예측했다. 내년(3650만 대)과 2012년(5040만 대)의 예상 규모는 이 시장의 성장성을 엿보게 한다. 스마트폰 정보포털 앱스토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69%는 "태블릿PC를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장 다음달 3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0'에서 태블릿PC는 주목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7인치 '갤럭시탭'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도시바 역시 10.1인치 '스마트패드'를 내놓는다.
국내에서는 앞서 지난 30일 KT가 안드로이드 기반의 7인치 '아이덴티티탭'을 다음달 1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하반기 중으로 LG전자가 개발 중인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음달 중으로 갤럭시탭을 출시하는 SK텔레콤까지,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태블릿PC 경쟁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갑작스런 주목···왜?
이 같은 돌풍은 최근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무선인터넷 환경이 대폭 개선된 덕이다. 인터넷과 연계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해진 것은 기존의 태블릿PC가 가진 휴대성과 이동성 등의 장점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평가다.
이 같은 장점은 이동통신사를 움직였다. 포화 상태인 이동통신 시장에서 이를 통해 데이터 매출을 확대하는 등 새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T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아이패드가 출시되면서 아이폰보다 데이터 트래픽이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사들은 이외에도 전자책 등 콘텐츠 시장의 활성화도 이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철 KT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 상무는 "그동안 네트워크 처리 능력과 가독성 문제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스트리밍 및 콘텐츠 시장이 태블릿PC 등장으로 활기를 띌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전자책, 넷북 등 기존 기기들의 약점을 메울 수 있는 장점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보다 디스플레이가 더 커 콘텐츠 활용성 측면에서 더 뛰어나고, 흑백인 전자책보다는 더 다채로우며, 넷북보다는 이동성 측면에서 더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다가올 스마트TV 시장을 준비하는 중간단계 기기로서 탁월하다는 분석도 있다. 다른 디지털기기에 비해 TV는 그 구입 주기가 긴 까닭에 당장 스마트TV 시장이 열리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스마트TV의 장점을 미리 엿보는데 태블릿PC의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한 증권사 연구원은 "스마트가전 시대에 가장 중요한 점은 이른바 '3스크린' 사이의 호환성"이라며 "스마트TV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는 업체들은 태블릿PC와 연동하는 부분을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고 풀이했다.
TV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서둘러 갤럭시탭을 출시하는 것도 스마트TV 전략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urrender@newsis.com
출처 : 다음뉴스
이통사들 새 수익원으로 각광받아
스마트TV 시대 대비한 기기 분석도
【서울=뉴시스】김정남 기자 = 그동안 시장에서 외면받았던 태블릿PC가 최근 갑자기 주목받고 있다. 관련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제품을 출시하면서다.
무선인터넷 환경이 확산되는 등 통신환경이 획기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스마트폰, 전자책, 넷북 등의 디지털 기기가 가진 약점들을 메울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향후 다가올 스마트TV 시대에 대비한 기기라는 분석도 있다.
31일 IT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한데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굴지의 전자업체들이 잇따라 태블릿PC를 출시한다. 새 수익원 발굴이 시급한 이동통신사들도 이에 발을 맞추고 있다.
◇주요 업체들 잇따라 출시
사실 태블릿PC는 딱히 새로운 기기가 아니다. 그동안 도시바와 델, 후지츠 등이 꾸준히 이를 출시했었지만, 반응은 미미했다. 가격은 높지만 성능은 낮았던 탓이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갑자기 IT업계의 화두로 부상했다. 지난해 PC시장의 화두가 넷북이었다면, 올해는 태블릿PC라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이 시장의 규모를 1290만 대로 예측했다. 내년(3650만 대)과 2012년(5040만 대)의 예상 규모는 이 시장의 성장성을 엿보게 한다. 스마트폰 정보포털 앱스토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69%는 "태블릿PC를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장 다음달 3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0'에서 태블릿PC는 주목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7인치 '갤럭시탭'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도시바 역시 10.1인치 '스마트패드'를 내놓는다.
국내에서는 앞서 지난 30일 KT가 안드로이드 기반의 7인치 '아이덴티티탭'을 다음달 1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하반기 중으로 LG전자가 개발 중인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음달 중으로 갤럭시탭을 출시하는 SK텔레콤까지, 국내 이동통신 3사의 태블릿PC 경쟁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갑작스런 주목···왜?
이 같은 돌풍은 최근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무선인터넷 환경이 대폭 개선된 덕이다. 인터넷과 연계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해진 것은 기존의 태블릿PC가 가진 휴대성과 이동성 등의 장점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평가다.
이 같은 장점은 이동통신사를 움직였다. 포화 상태인 이동통신 시장에서 이를 통해 데이터 매출을 확대하는 등 새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T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아이패드가 출시되면서 아이폰보다 데이터 트래픽이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사들은 이외에도 전자책 등 콘텐츠 시장의 활성화도 이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철 KT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 상무는 "그동안 네트워크 처리 능력과 가독성 문제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스트리밍 및 콘텐츠 시장이 태블릿PC 등장으로 활기를 띌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전자책, 넷북 등 기존 기기들의 약점을 메울 수 있는 장점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보다 디스플레이가 더 커 콘텐츠 활용성 측면에서 더 뛰어나고, 흑백인 전자책보다는 더 다채로우며, 넷북보다는 이동성 측면에서 더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다가올 스마트TV 시장을 준비하는 중간단계 기기로서 탁월하다는 분석도 있다. 다른 디지털기기에 비해 TV는 그 구입 주기가 긴 까닭에 당장 스마트TV 시장이 열리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스마트TV의 장점을 미리 엿보는데 태블릿PC의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한 증권사 연구원은 "스마트가전 시대에 가장 중요한 점은 이른바 '3스크린' 사이의 호환성"이라며 "스마트TV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는 업체들은 태블릿PC와 연동하는 부분을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고 풀이했다.
TV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서둘러 갤럭시탭을 출시하는 것도 스마트TV 전략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urrender@newsis.com
출처 : 다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