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이제 3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꿈많던 10대..
겁없던 20대..
이제는 기억할 수도 없는 저 건너편으로 사라져 버리고
하루.. 또 하루..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미고
그 사람과 행복한 삶을 위하여 일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그 일에 매여
사랑하는 사람과 소중한 시간을 오히려 잃어버리고
이내 후회하고 또 다신 반복한다.
찌든 일상 속에
한 줄기 바람과도 같은 희망을 찾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지만
돌아오는 건 씁쓸한 현실뿐..
한 사람의 인간으로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아간다는 것 ..
또 살아남는다는 것 ..
삶의 무게를 진하게 풍기며
그래도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믿으며
힘겨운 걸음을 내딛어 본다.
단지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을 같이
느끼고 싶다는 맘이
사치는..
많은 것을 바란 것은
결코 아니었을 텐데..
사랑하는 사람과의 문제가 아닌
단지 30대로.. 가장으로
이 현실에서
살아남는 다는 것이
나의 삶의 무게가 되어
나의 발걸음을 지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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