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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 노년층 사로잡은 비결은?

출처 :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DCD=A00306&SCD=DD41&newsid=01079126593072240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일본 나가노에 사는 야스다 히코사브로(95)는 최근 애플의 아이패드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웹 브라우저를 좀더 쉽게 보고 친구들과 이메일도 더 편리하게 주고받기 위해서다.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사는 마르티 웨스턴은 지난 5월 87세 생일을 맞은 아버지께 아이패드를 선물했다. 그의 아버지는 웨스턴의 블로그에서 "책 사이즈의 태블릿 PC가 뉴스와 엔터테인먼트의 주정보원이 됐다"며 극찬했다.


애플 아이패드는 지난 4월 출시 후 327만대가 팔려나갔다. 애플이 소비자 연령대별 판매 수치를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앞선 사례들이 암시하듯 노령층 사이의 아이패드 인기는 상당하다고 비즈니스위크(BW)가 전했다.

내각성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30대 이하의 소비층을 제외하면 오히려 노년층의 아이패드 구매가 중간 연령대를 추월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애플은 아이패드를 통해 어느 새 고령층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여기에는 스마트폰처럼 노인들이 보기에 작지도 않은데다 애플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인 `직관적 인터페이스(intuitive interface)`도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잡지는 전했다.
 
`직관적 인터페이스`는 판단이나 추리 등을 거치지 않고 직접적으로 대상을 파악할 수 있는 매개체를 뜻한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복잡한 설명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한 이같은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강조해 왔고 이것이 아이패드에 반영되면서 노인들도 사로잡았다. 

미우라 다카히로 도쿄대학 교수는 "애플의 직관적 인터페이스가 전세계 노령인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아이패드는 노인들의 실수를 매우 잘 용인해 주고 PC와 달리 사전지식을 요구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애플의 향후 힘을 더 막강하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만 해도 노령자가 전체인구의 22%를 차지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아이패드는 전통적 소비기반인 젊은층을 넘어서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BW는 이같은 장점이 애플에게 리서치인모션(RIM)이나 휴렛팩커드(HP), 구글, LG전자 등 다른 경쟁자보다 우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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